독일-벨기에 등도 논의중
4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텔타구역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수돗가에서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한편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폭염 대비 냉수 공급 확대와 쿨링버스 130대 배치 등 관련 대책을 내놨다.2023.8.4/뉴스1
5일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스카우트단은 이날까지만 잼버리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내일(6일) 캠프장에서 철수해 평택 미군 기지 험프리스로 이동할 계획이다.
극심한 더위와 악조건에 놓인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5일 오전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진행되고 있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장의 미국 부스. 이날 오전 미국은 조기 퇴소를 결정했다. 부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미국 대원들은 6일로 예정된 K팝 콘서트를 포함해 잼버리 활동을 관두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지만, "청소년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루 폴슨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장은 전했다.
미국은 이번 행사에 700여명의 스카우트 단원과 지원 인력 등 1200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전날 조기 철수를 결정한 영국 부스. 영국 스카우트단 관계자들은 퇴소를 앞두고 부스를 비우고 있다. 부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싱가포르 참가자 60명도 이날 오후 2시 퇴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는 “영국과 싱가포르, 미국의 철수는 거의 확정적이다. 영국의 경우 오늘부터 빠져 나가는 것으로 안다”며 “독일과 벨기에 등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뉴스1에 말했다.
이같은 이탈 러시에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행사 조기 종료를 권고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영국이 철수 결정을 내린 후 성명을 내 “오늘 주최 측에게 예정된 일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출발할 때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체 옵션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주최 측은 상당한 추가 자원을 투입해 폭염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