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가 구속됐다.
대전지법 이소민 판사는 5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학교에 들어오며 “선생님을 만나러 왔다”라고 말한 뒤 학교 정문을 통해 들어왔고 B씨가 수업 중이라는 소리를 듣자 복도에서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을 마친 후 교무실에 있던 B씨를 찾아간 A씨는 이름을 묻는 등 B씨가 맞는지 확인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는 9명의 학교 관계자들이 있었으며 이를 목격하자 경찰과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모 대학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고 외상 중환자실에서 회복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A씨는 도주했고 약 2시간 17분 만인 낮 12시 20분께 자신의 거주지 근처인 대전 중구 유천동의 한 아파트 인근 노상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역추적 등을 통해 A씨를 찾았으며 환복 후 나오는 모습을 포착해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가 맨 가방에는 범행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들어있었다.
경찰 검거 후 조사 과정에서 A씨는 B씨가 과거에 근무했던 학교의 사제지간이며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