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국가보훈부 제공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6일 중국이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를 폐쇄한 데 대해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작심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이웃관계가 서운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는 법”이라며 이같이 올렸다. 박 장관은 이어 “우리 국민들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있는 안중근과 윤동주 같은 대한민국 절대 영웅을, 이웃 국가에서 세심하게 다루지 않는 것은 스스로 ‘중궈 헌 따’(中国很大·중국은 정말 크다)라며 자부심을 내세우는 것에 비해 실제 행동은 좀스럽고 시시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20대 시절 50여 일간 중국을 여행했던 경험담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중국의 광활한 산천과 장엄한 역사, 다양하고도 위대한 문화와 인물에 탄성을 질렀던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안중근과 윤동주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항일지사로 한국인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인물이라는 걸 중국 정부에서 과연 모를까”라며 “중국이 명실상부하게 큰 나라인지 점점 의문이 드는 요즈음”이라고 적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