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공백에 정기 인사조차 못해 CEO선임 주총참석 60%찬성 필요 소액주주 “부실경영 방지” 서한 검토
KT가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대표(사진)를 낙점하면서 그간 사상 초유의 장기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를 겪은 KT의 정상화 여부에 통신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후보가 이달 말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부터 서두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도 마무리짓지 못하며 주요 사업들이 모두 멈춰 있는 만큼 디지털전환(DX) 등 신사업 추진과 인수합병(M&A) 등 그동안 중단됐던 현안들을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말까지 주요 주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것도 과제다. 대표 선임 요건이 주총 참여 주식 50% 이상 찬성에서 참여 주식 60% 이상으로 강화된 만큼 주주들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졌다. KT 최대주주는 3월 말 기준 국민연금(지분 8.27%), 현대자동차그룹(7.79%), 신한은행(5.57%) 순이다. 외국인 주주는 40%, 소액주주는 35% 안팎이다. 소액주주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에서는 김 후보에게 △KT 핵심 역량 강화와 신사업 전략 △소액주주 의사 반영 강화 △부실 경영 방지 대책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주주 공개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차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 왔고, 국민 기업인 KT를 이런 식으로 바꾼다면 대한민국의 혁신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공개 취지를 설명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