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에… 태풍 영향도 주시
장마와 폭염으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배추 도매 가격이 일주일 새 7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빚어졌던 ‘김치 품귀’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4일 배추 도매가격은 10kg에 평균 2만240원(상품 기준)으로 일주일 전보다 74.9% 상승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18.4%, 1년 전보다는 2.8% 올랐다.
배추 가격 급등은 무름병 등으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무름병은 기온과 습도가 높으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해가 확산할 경우 배추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다.
태풍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9∼10일경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초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배추를 비롯한 농산물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각종 식품사 온라인몰에서 김치 제품이 매진되는 등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