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하는 힘, 해내는 감각에 관하여/신철상 지음/304쪽·1만8000원·북인어박스
1996년 금강기획 공채사원으로 시작해 독립 광고사 웰콤 퍼블리시스 대표까지, 광고계의 입지전적 신화로 평가받는 신철상 대표의 첫 책이다. 26년간 광고와 마케팅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느낀 경험을 토대로 마케팅과 일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으며 ‘일의 주도권을 쥐는 법’을 소개한다.
“목숨 걸지 마세요”로 유명한 맥도날드 캠페인 등 감각적인 광고 기획으로 칸 국제광고제(Cannes Lions) 은사자상을 수상한 저자이지만, 정작 그는 이 모든 탁월한 성과가 뛰어난 창조성보다 우직하게 해내는 힘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완결을 목표로 한 진득함이 일의 우선순위에 놓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훌륭한 광고가 탁월한 창조성에서 탄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밑바탕이 되는 것은 일을 완결하려는 다양한 숨은 노력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튀어야 살아남는다’는 오늘날의 지상 명제와 상충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