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상가밀집지역 외벽에 전력량계량기의 모습. 2023.6.21/뉴스1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역대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전기요금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인상돼 자칫 전기요금 폭탄 고지서를 받아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7일 한국전력공사(015760)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주로 적용되는 일반용(갑) 저압 기준 지난해 7~8월 월평균 전력 사용량은 1586KWh(킬로와트시)를 기록했다. 1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KWh당 28.5원이 인상돼 작년만큼 전기를 사용할 경우 평균 전기요금은 29만6640원에서 34만8040원으로 5만1400원(17.3%↑)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다 코로나19로 대면·대외 활동이 적었던 지난해에 비해 전력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기요금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 사용량이 평균 수준(283kWh)인 4인 가구가 올여름 에어컨 사용량이 30% 증가할 경우 전기 요금은 6만3820원까지 늘어난다. 에어컨 사용량이 20% 증가하면 5만7980원이, 10% 증가하면 5만2130원이 증가한다.
특히 누진제에 걸릴 경우 전기료가 크게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택용 전력은 300kwh까지는 kwh당 120원이지만, 301~450kwh 구간은 214.6원으로 요금이 78.8% 급등한다. 450kwh 초과분에 대해서는 307.3원이 적용돼 자칫 잘못하다가는 ‘고지서 폭탄’을 받아들 수 있다.
한전은 서민 부담을 고려해 기존 △200kWh 이하 △201~400kWh △400kWh 초과 등으로 구분된 누진 구간을 2019년부터 하계(7~8월)에 한해 확대 적용하고 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