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서 42개국 대표 참가 실무그룹 구성 합의…우크라-러시아 상반된 평가 우크라 "생산적" vs 회의 불참한 러 "불운한 회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6일 이틀 동안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친선 성명을 내고 끝맺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사우디 국영 뉴스를 인용해 제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마치면서 참석 대표단이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 달성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는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진전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는 “참석자는 평화를 위한 길을 닦을 공동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국제 협의를 지속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 동의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나온 견해와 긍정적인 제안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생산적이고, 아주 정직하고, 개방적”이라고 평가했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불운한 회의”라며 의미를 깎아내렸다.
지난 5일 회의 첫날을 마치면서 참석한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영토의 온전한 보전과 주권에 관한 존중이 평화 정착의 핵심이 돼야 한다는 점에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또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평화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회의를 통해 올가을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를 열겠다는 구상을 전한 데 호응하는 조치로 보인다.
CNN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결의안 채택 등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데에 예견된 일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회의는 미래의 틀을 설계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흥경제국모임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가 모두 참가하는 등 다양한 국가군이 포함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