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 /뉴스1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5?미트윌란)이 덴마크 리그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생애 처음 경험하는 유럽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미트윌란은 6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링뷔의 링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링뷔와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3라운드에서 1-4로 완패를 당했다.
팀의 올 시즌 리그 첫 패배속에서도 조규성은 빛났다. 이틀 전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 2차전에 120분을 소화한 조규성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조규성은 이날 골로 덴마크 무대서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조규성은 지난달 22일 흐비도브레와의 2023-24시즌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실케보르와의 2라운드에서도 골맛을 봤다.
미트윌란 구단 역사상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선수는 조규성이 처음이다.
조규성은 당초 덴마크 무대로 이적을 결정했을 때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트윌란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이후 마인츠(독일), 셀틱(스코틀랜드), 스타드 렌(프랑스) 등 이적설이 나왔던 팀들과 비교하면 이름값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더 큰 리그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조규성은 자신을 진심으로 원하고, 더 많은 시간을 뛸 수 있는 미트윌란을 스스로 결정했다. 생애 처음으로 경험하는 유럽 무대인 만큼 신중하게 선택했다.
그리고 조규성은 기대에 부응하며 빠르게 적응,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머리와 발 등을 모두 사용해서 골을 넣으며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7월 2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보면서 수페르리가 7월의 팀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덴마크 무대는 유럽의 다른 리그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조규성은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조규성이 덴마크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을 입증한다면 조금 시간이 걸리고, 돌아갈지라도 더 큰 무대 진출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