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초속 35m(시속 126㎞)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오는 10일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지나갈 것으로 예보하며 태풍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30㎞ 부근 해상을 지나 북동진하다가 같은날 오후 9시경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쪽으로 북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0일 오전 경남 해안가에 상륙한 뒤 한반도 중앙을 관통해 11일경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 카눈은 순간 최대풍속 초속 35~37m의 ‘강’ 강도로 이동하고 있다. 오는 10일 한반도에 상륙 때도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강도는 최대 풍속에 따라 ‘일반-중-강-매우 강-초강력’ 5단계로 나뉜다. 초속 35m 이상의 ‘강’ 강도는 달리는 기차가 전복될 수 있는 세기다.
예상 경로대로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면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 크고 작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강한 세력을 가지고 우리나라로 오고 있어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전국에 비 피해가 예상되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