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 News1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지하를 통과해 건설될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관련해 은마아파트 주민들과 정부, 현대건설 컨소시엄(연합체)이 합의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GTX-C 노선의 은마아파트 지하 통과를 원천 무효로 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주장도 있어 갈등 봉합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7일 현대건설이 주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씨노선주식회사는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주민센터에서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최 위원장은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3의 타협안을 검토 중이고 현재도 비공식적으로 관련 내용을 계속 전달받고 있다”며 “은마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실리를 추구하는 데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도 “GTX-C 노선이 (은마아파트) 한 가운데를 통과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지난 6월 간담회에서 비거주지역 위주로 최소로 관통하게 할 것, 층고도 35층에서 50층으로 더 높게 상향조정을 할 것, 이주시기 조정으로 주민 안전에 이상 없도록 할 것을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유경준 의원실에서 대안에 대해 협조요청이 왔고 이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검토 후에 대안이 가능할지는 국토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GTX-C 착공 후 주민들의 이주와 관련해서는 “현재 계획으로는 재건축 시기와 맞춰서 주민이주 완료 후에 은마통과구간 시공계획을 갖고 있다”며 “상세계획은 재건축 추진일정과 확인해 같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씨는 “주민의견 수렴절차가 완전히 생략되고 사업이 시작돼 원천무효가 맞다”며 “삼성역 플랫폼 설계 등 설계도 잘못된 부분이 있고, TBM(Tunnel Boring Machine)공법도 안전성은 있지만 시공 안전성은 믿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은마아파트 통과 GTX-C 노선의 우회 요구에 대해 원안대로 진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 중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5월 간담회 이후 “GTX-C 노선의 이슈 중 도봉 구간 지하화는 해결이 됐는데, 은마 아파트 관통 문제는 재론의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재론의 여지는 없다”고 답했다.
대안에 대해서 당시 원 장관은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을 우리가 권장 못 할 이유는 없지만, 주민들이 요구한다고 해서 근거 없고 불안을 선동하는 부분에 대해 정부가 응답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