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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악연’ 맞나…학교 침입 교사 찌른 20대 범행동기 조사

입력 | 2023-08-07 16:02:00

지난 4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20대 남성이 학교에 무단침입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동한 경찰 과학수사대가 사건 학교에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2023.8.4. 뉴스1


경찰이 지난 4일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20대 남성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7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A씨(28)가 검거 당시 “(피해자와)사제지간이었고 당시 선생님들과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한데 대한 진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 주장대로 과거 A씨가 다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2011~2013년 사이 B씨가 같은 학교에 근무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B씨가 A씨의 담임이었는지 등 구체적인 관계는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B씨가 의식을 일부 회복해 치료 중이나, 아직 위중한 상태여서 사건 관련 진술을 받기 어렵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학교 관계자 등 참고인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관련 자료를 확인하는 등 A씨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중점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필요한 경우 학교와 교육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경찰은 A씨에 대한 정신감정은 물론 약물 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A씨는 지난 2021∼2022년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정신질환 진단을 받고 치료한 사실이 있으나 입원 치료 권고는 거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A씨와 관련된 추가 피해자는 없으나 범죄 이력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 교무실에 침입해 B씨를 흉기로 7차례 찌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 택시를 타고 이동한 사실을 확인, 동선을 역추적해 낮 12시20분께 대전 중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대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