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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사망자 3명 늘어 누적 24명…작년 동기간 4배

입력 | 2023-08-07 17:15:00

질병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신고현황 공개
전날 107명 늘어 누적 1869명…고령층 40%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추정 사망자 수가 3명 늘어 누적 24명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간(6명) 대비 4배에 달하는 수치다.

7일 질병관리청(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 107명이 늘어나 누적 1869명이 됐다. 추정 사망자는 3명 추가돼 누적 24명이다.

감시체계를 운영한 지난 5월20일부터 누적된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해 동기(1270명) 대비 1.5배,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 동기(6명) 대비 4배 많았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자 1869명을 질환별로 분류하면 열탈진이 절반 이상인 56.3%를 차지했다. 이어 열사병 18.8%, 열경련 13.8%, 열실신 8.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온열질환 환자 5명 중 2명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745명으로 전체 39.9%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 18.9%, 농림어업숙련종사자 8.1% 등 야외 작업이 많은 직업군에서 환자 비율이 높았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 30.2%, 논밭 15.4%, 길가 10.8% 등 실외공간이 80.6%로 다수를 차지했다.

온열질환 발생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사이가 17.5%로 가장 많았다. 오후 3~4시는 11.5%, 오후 2~3시는 10.3%가 각각 발생했다.

질병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령자는 체온 상승과 탈수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기저질환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분들은 체온 유지와 땀 배출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해지므로 더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