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고군분투 끝에 탐사 데이터 수신 나사 "46년 지속된 임무 계속 수행할 것"
관제사의 실수로 연락이 끊겼던 미국 우주탐사선 보이저 2호(Voyager 2)와의 통신이 완전히 복구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성간 외침(Interstellar Shout)’이라 불리는 명령(신호)을 수십억 마일을 떨어져 있는 보이저 2호에 보내고 받는 데 성공, 교신을 회복됐다.
나사 관계자는 “호주 캔버라에 있는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Deep Space Network)의 거대 안테나를 통해 보이저 2호에게 ‘성간 외침’을 전송했다”고 말했다. 이 명령이 탐사선에 도달하고 응답을 받기까지 약 18.5시간이 걸렸다.
나사의 보이저 프로젝트 매니저인 수잔 도드는 “지구와 보이저 2호 사이의 엄청난 거리와 잘못된 안테나의 방향으로 이 명령이 수신될 확률이 낮다고 생각했다”며 “통신이 회복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보이저 2호와의 교신이 끊긴 지난 2주는 나사가 보이저 2호로부터 정보를 받지 못한 가장 긴 시간으로 기록됐다.
한편 지구에서 약 240억㎞ 떨어진 보이저 1호는 1977년 발사된 이후 현재도 계속 작동하고 있으며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와 통신하고 있다. 보이저 1호와 2호 모두 태양계 너머에서 가동 중인 탐사선이다. 우주 미지의 영역을 탐사하며 귀중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