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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더 명확해졌어요”…‘경기청년 사다리즈’ 귀국

입력 | 2023-08-07 18:59:00

경기청년 146명 미국·호주 연수 마치고 귀국
대학별 어학·현지 문화 체험, 팀 프로젝트 활동
중국 푸단대 44명 이달 25일까지 연수




버팔로대학교를 찾은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가자들. 경기도 제공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사다리즈)에 참여해 미국 버팔로대를 방문한 정은우 씨(23)의 장래 희망은 정신 전문 간호사, 정신건강증진교육 콘텐츠 개발자지만 한국에서는 현실의 벽 앞에 막혀 진로 탐색을 생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버팔로대에서 간호학 박사과정 중인 한인 학생과 버팔로대 제이콥스 의과대학 학생을 만나 미국·한국의 간호환경 차이 및 정신건강 실태 등에 대해 알게 됐다. 현지 간호사를 만난 뒤 간호사의 조직문화를 배우며 꿈을 향한 길이 더 명확해졌다.

버팔로대학교를 찾은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가자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미국과 호주 4개 대학에서 각각 3, 4주간의 연수를 마치고 귀국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국 버팔로대(47명·7월 3~28일) △미국 워싱턴대(39명·7월 10~28일) △호주 시드니대(30명·7월 10~28일) △미국 미시간대(30명·7월 10일~8월 4일) 등 4대 대학에서 모두 146명이 활동했다.

‘경기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 청년정책이다. 경기도내 청년에게 사회적 격차 해소와 다양한 진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대학 연수 경험을 지원한다.

미시간대학교를 찾은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가자들. 경기도 제공


‘청년 사다리’는 3~4주간 대학별로 오전에는 어학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현지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드니대에서는 한인학생회와 협조해 사다리즈 청년들이 현지 문화를 느끼고 많은 사람을 만나며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정태 호주 라이드시 시의원은 초청 강연회를 통해 “한국도 다문화국가로 거듭날 준비를 해야 하는데, 다문화 도시 안산시를 포함한 경기도 청년들이 화합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지 멘토로 참여한 켈빈 킴(Kelvin Kim, 시드니대 학생)은 “참가자들이 면접을 통해 선출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들 영어와 문화 배우기에 열정이 넘쳤다”면서 “오히려 멘토 활동을 하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시간대학교를 찾은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가자들. 경기도 제공


미시간대에서는 김 지사가 올해 4월 미국 해외 출장 때 방문한 해치(HATCI, 현대·기아차 미국 기술연구소)를 찾은 한 청년이 자동차 관련한 진로를 상담하고 도움도 받았다고 한다.

미시간대 사다리즈 책임자인 유영주 미시간대 한국학센터장은 “사다리는 과거 세습을 깨고 개개인에게 기회를 주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우리 시대의 화두와 맞닿아 있는 은유적 표현이라고 본다”면서 “경기청년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시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워싱턴대학교를 찾은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가자들. 경기도 제공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연수를 진행하는 푸단대의 청년 사다리 참여자 44명은 7월 31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푸단대 연수를 끝으로 올해 청년 사다리 해외 연수 일정은 마무리된다.

경기도는 연수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청년들과 사다리즈에 대한 성과와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성과발표회를 열 계획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