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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43조원-이스라엘 32조원… 유럽도 반도체 공급망 투자 가속

입력 | 2023-08-08 03:00:00

[미-중 갈등에 투자 소외된 한국]
EU “2030년 전세계 물량 20% 생산”




유럽 주요국들도 미국발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위기감을 느끼고 투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만 TSMC, 미국의 인텔과 글로벌파운드리 등 주요 기업들이 속속 둥지를 틀면서 유럽 또한 글로벌 반도체 지형도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6월 유럽 내 반도체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위해 총 220억 유로(약 31조5000억 원)의 예산 지원을 승인했다. 2030년까지 세계 반도체의 20%를 생산한다는 게 목표다. 유럽에도 영국 ARM, 독일 인피니언, 네덜란드 NXP,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이 포진해 있지만 대부분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들로 현지 생산 역량은 부족했던 편이다.

EU 주요국들은 최근 현지 반도체 공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의 경우 인텔이 6월 300억 유로(약 43조 원) 이상을 투입해 마그데부르크에 신규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자국 기업 인피니언도 50억 유로 규모의 드레스덴 반도체 공장에 착공했다. 드레스덴은 TSMC와도 신규 공장 계획을 협의 중이다.

프랑스 정부도 6월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75억 유로 규모 합작 생산라인에 보조금 29억 유로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폴란드는 각각 250억 달러(약 32조6000억 원), 46억 달러(약 6조 원) 규모의 인텔 신규 반도체 공장 유치를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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