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밴과 더스윙 전동스쿠터·킥보드·자전거 이미지(뉴스1DB, 더스윙 제공)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타다’를 더스윙에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당분간 타다를 자체운영하면서 최적의 매수자에게 매각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입장이지만 더스윙 측에는 타다를 직접 운영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더스윙 측은 자사의 ‘스윙앱’에 타다 부르기 개발 기능까지 끝낸 상황에서 딜이 무산돼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다양한 측면서 검토한 결과 최적의 인수처라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최근 구조조정의 자구책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난 만큼 자체 운영하며 더 효율적인 운영안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더스윙엔 ‘타다 매각보다는 직접 더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최종적으로 회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더스윙은 쏘카(타다 운영사 VCNC 40% 지분 2대주주)와 지난달 말 합의에 이르렀고 비바리퍼블리카 최종 결정만 남았는데 갑작스럽게 매각 의사를 철회해 곤란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더스윙 관계자는 “타다 인수 과정에서 쏘카와 합의가 필요했고 쏘카와는 지난달말 합의했다”며 “토스(비바리퍼블리카)로부터 최종적인 답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 매각을 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인수를 준비해온 저희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했다.
당초 더스윙은 타다 인수를 통해 이륜차에 이어 사륜차에도 ‘공급주도형 성장모델’을 이식해 종합 모빌리티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윙앱으로 타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수익성과 규모의 경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타다의 모기업이던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는 2021년 비바리퍼블리카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아이엠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도 지난 1월 VCNC와 합병 의사를 내비쳤지만 지난 6월 각 사 재무 상황 등을 이유로 인수를 철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