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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염수 방류, 中 ‘핵오염수’ 주장은 과녁 벗어나…韓정부는 존중”

입력 | 2023-08-08 10:00:00

“과학적 근거 따라 안전성 충분히 확보…예정대로 방출이 타당”
한일, 7일 과장급 협의…“日정부, 안전성 확보에 만전” 재차 전달
“中 원전 주변에 트리튬 방류, 과학적 근거 부족 주장만 되풀이”




일본 정부가 8월 말~9월 초·중순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사실상 “존중”하는 반면, 중국 정부는 “과녁을 벗어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를 놓고 일본 정부가 8월 하순에 해양에 방출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간 것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돼 있어 예정대로 방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국제사회에 대한 일본의 대처를 정중히 설명해 적절한 이해가 더욱 심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양 방출을 위한 환경 정비를 착실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해양 방출 계획에 대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달 4일 “국제적인 안전 기준에 일치한다”라고 하는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과 호주 등이 일본의 대처을 지지하고 있는 것도 순풍이라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정부도 보고서 내용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7일에도 한일 양국 정부의 과장급 협의가 화상회의 방식으로 이뤄져 일본 측은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재차 전했다”고 보도했다.

또 “국제사회에 일정한 이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은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한다”며 “자국 원전에서 주변 해역으로 방사성 물질 트리튬을 함유한 물을 방출하고 있는데도 ‘태평양은 핵오염수를 흘려보내는 하수도가 아니다’라며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동조하는 움직임은 확산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내에서는 ‘과녁을 벗어난 중국의 비판에 현혹되지 않고, 차분히 방출하는 것이 중요하다(외무성 간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대일 외교 카드로 삼아 방류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여론전에 나섰지만 정곡을 벗어난 주장이라 설득력이 떨어져 동조 국가가 많지 않다고 일본 정부는 판단한 것이다.

처리수 방출과 관련해선 앞으로 현지 주민의 이해를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요미우리가 짚었다. 9월1일에는 후쿠시마현 연안에서 앞바다 저인망 어업이 재개되기도 해 소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일본 정부는 IAEA가 최종보고서를 발간한 직후 해양 방출은 미루고 현지 어업인들에 대한 설명에 시간을 할애해 왔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처리수의 안전성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앞장서서 소문 피해에도 나서는 자세를 보여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오염를 둘러싸고 ’여름 무렵‘으로 하는 해양 방출의 시기에 대해 도쿄도내에서 기자들에게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이달 하순에 오염수 방출을 개시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인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출에 앞서 일본 최대 어업인 조직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을 만나 직접 이해를 구할 계획이다.

전어련은 소문 피해를 우려해 방출 계획에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전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이 사카모토 회장과 지역 어업 관계자들을 만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염수의 안전성이 확보되고 있음을 거듭 설명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문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총 800억엔(약 7326억원) 가량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수산물 매입과 판로 개척, 어선 연료비 지원 등에 쓸 방침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