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선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 장관은 이날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오는 22~24일 열리는 제15차 브릭스 회의는 ‘브릭스와 아프리카’라는 주제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판도르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의) 주제는 아프리카와의 파트너십이 브릭스에 가져올 수 있는 혜택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반영한다”고 기대했다.
아프리카 대륙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광물 경쟁과 국제 분열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방과 러시아, 중국이 영향력을 놓고 경쟁하면서 새로운 외교적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가 갖는 의의에 대해 AFP는 부연했다.
또 회의에선 브릭스의 ‘외연 확장’에 대해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남아공 외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제리,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바레인, 벨라루스, 볼리비아, 쿠바, 이집트, 에티오피아, 온두라스, 인도네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팔레스타인, 사우디아라비아, 세네갈,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베네수엘라, 베트남 등 23개국이 가입 의사를 표했다.
특히 벨라루스와 쿠바, 이란, 베네수엘라 등 친러 또는 반미 성향의 국가가 다수 포함되자 브릭스가 본격적으로 반서방 행보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 러시아 측에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온라인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판도르 장관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앞서 참석에 관심 의사를 표한 데 대해, “꽤 재밌다”라고 답하면서도 그의 참석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에겐 초대장이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