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이 7일 경기 분당시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를 휘둘러 14명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다. 사진 왼쪽은 운전면허증 사진 오른쪽은 검거당시 모습.(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3.8.7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를 뛰어다니며 흉기 난동 사건을 일으키며 총 14명의 사상자를 낸 피의자 최원종(22)에 대해 프로파일러는 “사건 당시 일종의 각성 상태”였다고 분석했다.
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인터뷰를 통해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조선과 유사한 유형이라고 처음에는 봤지만, 현재는 청소년기에 있었던 대인 기피,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이것과 이제 과대한 기대 욕구에 대한 좌절, 이런 것들이 섞여 있는 유형이라고 보면 흔히 말하는 사람을 회피하는 망상이 협착돼서 이걸 회피하는 두 가지 세 가지가 합쳐져 나타난 범죄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고독한 외톨이’, ‘고독한 외로운 늑대’라는 지칭에 대해선 “말하자면 일종의 개인적인 테러의 유형의 하위 분류에 들어가는 그런 분류를 범죄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동기적으로 분류했을 때 최원종의 심리 구조는 ‘망상 회피’다. 머그샷 촬영을 거부한 것도 그것과 관련이 있다. 신림동 사건의 조선 같은 경우와 정반대”라고 말했다.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모 씨가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흉기 2자루를 들고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로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사건으로 5명이 차량에 의해, 9명이 흉기에 의해 각각 부상을 당했다. 또한 14명의 부상자 가운데 60대 여성과 20대 여성이 뇌사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8.5/뉴스1
또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살인 예고 글이 폭증하는 문제에 대해선 “이 모방 살인 예고 글들의 IP들을 추적해야 할 필요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지금 얘기되고 있는 것은 특정한 커뮤니티라든가 특정한 혐오 사이트라든가 이런 데에 대한 것들을 고무시키고 자극하는 형태보다는 먼저 단기간이라도 조금 제어를 해야 할 것 같다”며 “그렇지 않으면 너무 중구난방이 돼서 경찰력이 너무 낭비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끝으로 배 프로파일러는 당사자나 보호자 동의 없이 환자를 입원시킬 수 있는 ‘사법 입원제’의 실효성에 대해 “인프라가 돼 있다고 하면 저는 실효성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인프라가 부족하다. 왜냐하면 입원시킬 때 ‘그 비용은 어디서 낼 거냐’ ‘건강보험이 될 거냐’ ‘아니면 국가가 될 거냐’는 문제들이 있다”면서 “그리고 이 사후 입원을 결정할 수 있는 판사님들의 전문성과 의료진들의 부담 경감 차원에서 논의가 먼저 있었야 한다. 그런 얘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사법 입원제’로 하자라고 하는 것은 총론은 맞지만 디테일한 인프라가 너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