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모델들이 새롭게 출시된 대용량 ‘TRENTA’(트렌타) 사이즈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2023.7.19/뉴스1
미국 스타벅스에서 차가운 음료 열풍이 불고 있다. 미 CNN은 7일(현지시간) 차가운 음료가 최근 분기 매출의 75%를 차지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찬 음료 대세 현상을 조명했다.
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차가운 에스프레소 종류의 음료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측은 차가운 거품이 들어간 음료는 가장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절기상 ‘경칩’인 6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차가운 음료를 손에 들고 있다. 2023.3.6/뉴스1
그러나 차가운 음료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스타벅스 뿐 아니라, 다른 음료 회사들 역시 차가운 음료 메뉴를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커피머신업체 ’큐리그(Keurig)‘는 올해 초 아이스커피 제조를 위해 디자인된 싱글 컵 브루어 K-Iceed 제품을 선보였다. 맥스웰하우스는 지난달 10년만에 처음으로 거품이 있는 아이스 라떼를 출시했다.
◇ 대세엔 ‘젊은 소비자층’…바로 마실 수 있고 SNS용으로도 ‘적합’
전문가들은 이같은 차가운 음료의 대세엔 젊은 소비층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얼음과 함께 바로 마실 수 있는 커피와 차 등 차가운 음료를 젊은 소비자들이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절기상 ‘경칩’인 6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차가운 음료를 손에 들고 있다. 2023.3.6/뉴스1
아울러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에 올릴 게시글을 위해서도 차가운 음료가 더욱 좋다고 젊은 소비층은 판단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민텔의 고객 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전통적인 뜨거운 커피보다 바로 마실 수 있는 커피를 구매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식품 산업 컨설팅 회사 ‘테크노믹(Technomic)’에 따르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콜드브루 등 차가운 음료 계열이 지난 10년 간 식당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비알콜 음료들로 꼽혔다.
이 회사의 메뉴 조사 및 인사이트 책임자인 리지 프레이어는 “더 이상 (차가운 음료는) 계절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