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연구소의 상온 초전도체 주장을 부인하는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팀 발표로 8일 관련 테마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일부 테마주 주가가 하루 등락 폭만 50%를 넘기면서 이날 금융감독원은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를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서남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22.36%까지 올랐지만 메릴랜드대 연구팀 발표 이후 가격제한폭(29.98%)까지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주가 등락 폭이 52.33%에 달했다. 덕성도 코스피시장에서 전날 대비 24.36%까지 올랐지만 장중 하한가를 찍으며 등락 폭을 키웠다. 신성델타데크, 서원, 모비스, 파워로직스 등도 오후에 일제히 하락하면서 50% 이상의 등락 폭을 나타냈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7일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 투자자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들어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국내 연구소가 개발했다는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발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