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 등 방문-폐영식 참석 계획 태풍 카눈 북상-잼버리 파행 등 영향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다 대통령의 방한이 추진된 것은 사실이지만 태풍으로 잼버리 폐영식이 계획대로 이뤄지기가 쉽지 않다”며 “두다 대통령 방한 시 예정됐던 행사도 기상 영향 등을 받을 수 있어 계획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한 취소는 태풍 카눈의 북상과 한국의 잼버리 파행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두다 대통령은 10일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남 창원 사업장을 방문하고, 11∼12일 광주와 잼버리 대회 현장을 방문하려던 계획으로 전해졌다. 태풍 여파로 대원들이 야영장에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전역으로 떠나면서 한국의 잼버리 개최 케이스를 참조할 유인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긴장 고조로 불거진 자국 안보 이슈도 방한 취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통화에서 “벨라루스 군 헬기의 폴란드 영공 침범 문제를 둘러싼 양국 긴장이 고조되고, 벨라루스에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까지 주둔한 데 이어 두 나라의 대결 구도가 심화하는 양상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