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뉴스1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기 철수 사태와 관련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8일 김 장관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지금은 오히려 위기 대응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오히려 대한민국이 가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폭염 대책 부족 및 위생 문제 등 미흡한 운영으로 잼버리가 사실상 파행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한 주관 부서 수장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해당 답변은 세계 잼버리가 여타 국제행사 개최에 영향이 없길 바라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정부, 지자체가 위기관리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다른 국제행사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세계 잼버리의 안전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 6일 브리핑에서도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북연맹 관계자들은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이 상당해 병원에 있는데, 이게 어떻게 경미한 일이냐”고 반발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