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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에 갇혔다” 출근 시간대 소동…전선에 앉은 까마귀 탓

입력 | 2023-08-09 10:14:00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인천에서 출근 시간대 정전이 발생해 승강기가 멈추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정전을 일으킨 범인은 전선에 앉은 까마귀 였다.

9일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4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일대에서 전기 공급이 잠깐 끊겼다.

이 여파로 인근 아파트·오피스텔 4곳의 3800여세대가 10∼50분가량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미추홀구 용현동 모 아파트에서는 “승강기에 갇혔다”는 신고가 오전 8시 3분경 접수돼 소방이 조치에 나섰다.

하필 출근 시간대에 엘리베이터와 주차 차단기 등이 모두 먹통이 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한전이 확인 결과 까마귀가 전선에 접촉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 관계자는 “까마귀 1마리가 전선에 앉아 5초 정도 정전이 발생한 이후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주택은 자체 복구되기까지 지연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