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7일 서울 경복궁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린 전북 부안군 야영장에서 철수를 결정하고 서울로 이동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잼버리에 15세 딸을 보낸 섀넌 스와퍼는 “딸이 서울에서 매우 안전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며 안도했다.
스와퍼는 “이전에는 재앙 뒤에 또 재앙이 닥친 상황이었다”며 “이제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고 말했다.
스와퍼는 “딸은 한국인들이 믿을 수 없도록 친절하다고 말했다”며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와 사과하거나 와줘서 고맙다고 한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매장에서는 대원들에게 할인해 주기도 하고, 호텔에 도착했을 때 케이크를 기부해 준 빵집도 있다”고 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6일 밤 광화문 서울 시티투어버스에 탑승해 출발 전 환호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아이들은 재앙이 닥쳤던 곳에서 떠날 수 있어 기뻐한다”며 “다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놓친 것은 안타까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면밀한 검토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스카우트는 그늘 부족, 식이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미비, 열악한 위생, 의료 서비스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 4일 새만금 현장에서 야영장 철수를 결정하고 5일부터 서울 호텔로 이동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