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7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다. 2023.8.7/뉴스1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월 1주차(7월 30일~8월 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4만6695명으로 1주 전보다 10.5% 증가했다며 이들 중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수는 10만8254명이라고 밝혔다.
방학 등의 영향으로 10~19세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은 2주 연속 감소했으며, 60세 이상의 확진자 규모는 6주째 증가했다. 연령대별 발생률은 80세 이상(128.3명), 70대(12.65명), 30대(112.6명) 순으로 높았다.
방대본은 “10월 중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권고에 따라 현재 유행 변이인 XBB 계열 대응을 위한 신규 백신을 도입·접종할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상당 기간 지속되는 만큼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은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방대본은 자율 방역 기조를 유지하고, 고위험군 보호에 더욱 중점을 둬 관리한다는 기본 원칙으로 대비·대응 중이라며 “2023년 6월 4주부터 확진자 발생이 증가세로 전환해 6주 연속 증가 중이나 8월 1주 증가폭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월 마지막주(4주) 1만7741명에서 7월 1주차 2만1856명, 7월 2주차 2만6705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7월 3주차 3만6258명, 7월 4주차 4만4841명에 이어 8월 1주차 4만9528명으로 5만명에 근접했다.
다만 확진자 1명이 주위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로 7월 1주부터 4주 연속 1.1 이상 유지하다 소폭 감소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 지난 1월 중순 이후 29주째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7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현장에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감염병 발생 대응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질병청 제공) 2023.8.7/뉴스1
방대본이 7월 3주차 확진자를 2주간 모니터링한 결과 중증화율은 0.09%, 치명률은 0.02%다. 7월 4주 전체 확진자 중 감염취약시설에서 확진된 구성원 수는 전주 8987명보다 증가한 1만548명이었다. 다만 이들의 비율은 전주 3.5%보다 0.1% 감소한 3.4%였다.
7월 3주(16~22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45.6%로 전주(45.2%) 대비 0.4%p(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6개월(1월 22일~7월 22일) 동안 재감염자의 97.2%는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 에 최초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XBB.1.16과 XBB.2.3의 검출률은 각각 19.4%와 17.1%로 전주 대비 0.6%p, 2.3%p 증가했다. XBB.1.9.1과 EG.5(XBB.1.9.2.5)는 21.6%와 16.5%로 각각 1.1%p, 1.3%p 감소했다.
방대본은 앞으로도 △실내마스크 착용 등 일상방역수칙 생활화 △격리 권고 적극 준수 △감염취약시설 관리·점검 강화 △병상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 강화 △유증상자 신속 진단검사 및 치료 △고위험군 동절기 XBB 백신접종 대비 등을 당부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