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중대본 회의 개최…"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도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9일 “전국이 태풍의 집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간 이후부터는 국가적 비상 상황으로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18개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모든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태풍 대응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이날 오전부터 모레 오전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겠고, 강원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특히 한반도 상륙 시 강도는 ‘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서 “각 기관에서는 작년 태풍과 올해 호우 대응 과정을 되짚어보며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며 “각 지자체도 침수와 산사태 등 우려가 있는 위험지역 주민의 대피를 완료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태풍 내습 시 이동 인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기관은 재난대응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 조정과 교육시설의 휴교와 휴원을 적극 검토해달라”며 “지역축제 등 야외 행사도 중단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태풍에 따른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다. 다만 부산 등 5개 시도의 9개 시군구, 80세대 122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으로 일시 대피한 상태다.
도로 212개소와 둔치주차장 133개소, 해안가 107개소, 21개 공원 613개 탐방로 등은 사전 통제됐다. 제주와 김포 등 11개 공항 179편과 여객선 46개 항로 60척도 발이 묶인 상황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