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등 납부, 7조6558억 빌려 삼성 세모녀는 2조1910억 늘어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주식담보대출액이 1년 새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계자금 마련과 함께 증여세 및 상속세 납부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82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72개 그룹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4일 기준으로 36개 그룹에서 최소 1명 이상의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을 받았다. 담보대출 총액은 7조6558억 원으로 지난해 9월(5조4196억 원) 대비 41.3% 늘었다.
이 기간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 세 모녀의 담보대출 금액은 1조8871억 원에서 4조781억 원으로 2조1910억 원(116.1%)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상속세 분할 납부를 위한 (주식) 공탁 외 주식담보대출은 없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