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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막내 ‘동생들은 큰형의 착취 대상이었다’ 증언에 흐느껴”

입력 | 2023-08-09 23:25:00

방송인 박수홍 / 뉴스1


방송인 박수홍의 막냇동생이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박수홍 측이 “가족 중에 박수홍을 위한 증언이 나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9일 오후 진행된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7번째 공판에 박수홍의 친동생 부부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수홍은 삼형제 중 둘째로,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동생은 막내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재의 노종언 변호사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그간 동생분이 연락이 안됐고, 그래서 저희 측도 (이날 재판에 참석해) 놀랐다”며 “막냇동생은 ‘우리 가족이 불행을 겪게 된 것도 큰형 탓이고, 동생들은 큰형의 착취 대상이었다’는 내용을 말했고, 또 ‘박수홍을 존경하고, 박수홍은 우리 가족에게 누구보다 진실됐고, 효자였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막냇동생이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한 박수홍이 누명을 쓰게 된 것을 보고 양심선언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가족 중에서 최초로 박수홍을 위한 증언이 나왔다는 것이 의미있다”고 했다.

박수홍의 반응에 대해선 “박수홍도 굉장히 놀랐고, 모든 가족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오늘 막냇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흐느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막냇동생 박씨 부부 명의의 계좌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박수홍의 동생 부부는 이날 재판에서 자신들의 명의로 계좌가 개설됐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증언했다.

이날 막냇동생은 재판에서 “내 명의로 개설된 계좌를 처음 본 것이 2020년”이라며 “이번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기 몇개월 전 박수홍이 찾아와 큰형과 재산 다툼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을 때 처음 알았다”고 했다. 또한 자기 명의의 통장 이용 내역도 모른다고 밝혔다.

아울러 “큰형과는 일처리 방식이 맞지 않고 개인적으로 큰형과 갈등도 많이 겪으며 2010년부터 약 8년간 큰형을 직접 만나지도 않았다”며 “큰형은 작은형과 나를 착취의 대상으로만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박수홍 동생 아내도 자신의 명의로 계좌가 개설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박수홍 친형 측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친형은 구속기한 만료로 지난 4월7일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한 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