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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난민선 난파로 41명 사망추정… 생존자 4명이 밝혀

입력 | 2023-08-10 08:26:00

몰타화물선이 구조한 생존자들, 람페두사에 입항
튀니지-람페두사 루트 난민 늘어나 올 9만2천명




지중해 중부의 험난한 수로에서 난민선의 최근 난파사고로 인해 41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을 인용한 신화통신이 로마에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무도 몰랐던 이 난파선의 사망사고는 사고 선박의 생존자 4명이 9일 구조돼 이탈리아 남부 시칠랴의 람페두사 섬으로 입항하면서 밝혀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생존자들은 몰타선적의 화물선 리모나 호에 의해 구조되어 이탈리아 해경에 인계되었고 치료를 위해 9일 람페두사 항구로 실려왔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난파한 난민선은 45명의 이민자들을 태우고 지난 주 3일 튀니지를 떠나 람페두사를 향하던 길이었다고 한다.

선박은 3일 밤에서 4일 새벽 사이에 침몰했고 4명의 생존자들은 부서진 배의 조각들을 붙잡고 물위에 떠있다가 나중엔 해상에 떠있는 빈 보트로 옮겨 탄 뒤에 리모나호에 구조되었다.

유엔의 국제이주기구(IOM),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유엔아동기금(UNICEF) 등 구호단체들은 공동성명을 발표, “ 해상에서 희생된 수 십명의 이민들을 위한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IOM의 실종이민 프로젝트( Missing Migrants Project) 집계에 따르면 올해 이 루트에서 죽거나 실종된 난민들의 수 만 해도 벌써 1800명이 넘는다고 성명은 밝혔다.

지난 6일에도 튀니지와 람페두사 사이에서 두 척의 선박이 침몰해 57명이 구조되었으며 32명은 사망이 선고되거나 실종자로 기록되었다.

또 같은 6일 또 다른 34명의 난민들이 람페두사의 가파른 절벽 쪽 해안에 배가 부딪쳐 난파한 뒤 36시간이나 해상에서 버티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 곳은 파도가 거세서 해상구조가 불가능한 지역이지만 해경은 난민들을 결국 헬리콥터로 건져 올려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 중동, 그 밖의 지역에서 이탈리아로 입국한 난민들도 거의 9만 2000명에 달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2021년에 비하면 3배로 늘어났다.

국제이주기구 발표에 따르면 2023년에 유럽에 도착한 난민들의 수는 거의 13만4000명에 달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