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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서현역 난동범 최원종 “피해자 분들께 정말 죄송”…檢송치

입력 | 2023-08-10 09:27:00

최원종. 뉴스1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2)이 10일 검찰로 송치됐다. 최원종은 송치 전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원종은 이날 오전 모자와 마스크를 벗고 성남수정경찰서에서 앞에 서서 ‘죄책감을 느끼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 분들이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원종은 “사망한 피해자 분들에게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사망한 피해자 유가족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반성문을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던데’라는 물음에는 “구치소에 가서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최원종은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몇 년 동안 조직의 스토킹 피해자였다”며 “범행 당일 날 너무 스토킹 집단의 괴롭힘을 (당했다. 제가) 너무 괴로워서 제 집 주변에 조직 스토커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 집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원종. 뉴시스

최원종은 3일 퇴근시간대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으로 돌진하는 사고를 내고, 차량에서 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원종이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끊었던 점을 감안해 피해 망상에 빠진 것으로 봤다.

경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해 구속 상태로 최원종을 검찰에 넘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