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수사팀을 꾸린 검찰이 사상자 14명을 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 사건 보완수사에 나선다.
10일 경찰로부터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을 송치받은 수원지검 성남지청 전담수사팀은 “국민에게 큰 공포심과 불안감을 갖게 한 이 사건 범행의 전모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직후 구성된 검찰 전담수사팀에는 총 5명의 검사가 투입됐다. 팀장은 송정은 형사2부장이 맡았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을 검찰로 송치했다.
최원종은 범행 죄책감이 없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며 “병원에 계신 분들이 빨리 회복하길 바라며 사망한 피해자 유가족에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구치소에 가서 반성문을 쓰겠다”고도 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몇 년 동안 스토킹 피해자였다”며 “괴롭힘당했고, 너무 괴로웠다”고 말했다.
차량을 몰고 서현역 인근 인도로 돌진, 보행자 다수를 친 다음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였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 오후 6시5분 체포됐고 지난 5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다.
최원종은 경찰 조사에서 ‘스토킹 집단이 해하기 전에 먼저 공격하려고 했다’, ‘스토킹 집단이 서현역에 많이 있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원종이 정신질환에 따라 피해망상 속에서 자신을 지키려고 범행한 것으로 봤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