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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새벽 윗집 문앞서 칼가는 20대 여성…이유가?

입력 | 2023-08-10 14:58:00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흉기를 들고 지속적으로 윗집 이웃을 찾아가 공포감을 준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수협박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 씨(29·여)를 긴급체포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5일 부터 약 한달 간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윗집에 4차례 찾아가 흉기로 위협한 협의를 받는다.

윗집에는 60대 여성 B 씨가 살고 있었다. B 씨 딸은 지난 3일 “어머니가 사는 빌라에서 아래 집 이웃이 중식도를 들고 찾아와 현관문을 내리찍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B 씨에게 긴급신고를 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9일 “가해자가 또 찾아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긴급체포했다.

B 씨 집 현관문 인근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에는 주로 새벽 시간대에 A 씨가 B 씨 집 현관문 앞에서 중식도 칼날을 갈거나 계단에 앉아 피해자를 기다리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층간소음으로 힘들어 윗집에 찾아갔다”고 진술했으나 B 씨는 “시끄럽게 한 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초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해 지난달에 발생한 여죄까지 추가로 확인했다”며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