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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호 시인 ‘충북선’ 정지용문학상 수상

입력 | 2023-08-11 03:00:00


‘제35회 정지용문학상’에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88·사진)의 ‘충북선(忠北線)’이 선정됐다.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지용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현대시의 선구자인 정지용 시인(1902∼1950)의 시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됐다. 수상작은 유 시인이 지난해 펴낸 시집 ‘충북선’(서정시학)의 표제 시다. 청소년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인생 전체를 담담한 어조로 돌아본 작품이다.

유 시인은 “정지용 시인은 소년 시절 나의 별이었다. 그의 시를 읽고 매혹된 후 75년 만에 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을 받게 돼 감회가 각별하다”며 “‘언어 미술이 존속하는 이상 그 민족은 열렬하리라’는 정지용의 금언을 다시 새겨본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4회 현대문학상 신인상, 제3회 대산문학상, 은관문화훈장, 제16회 인촌상 등을 받았고, 제36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지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