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이 10일(현지시간) 연방 판사에게 대선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을 내년 1월에 시작할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잭 스미스 특검 사무실은 이날 제출한 법원 서류에서 판사에게 신속한 재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많으므로 1월2일에 재판을 시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은 2024년 대선 공화당 후보 예비선거의 첫 투표 시작 불과 2주 전이다. 재판이 시작되어 연일 언론을 달구면 공화당 후보 중 현재 압도적인 1위인 트럼프의 인기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전대통령 역시 재판이 선거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소셜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선거가 끝는 후’를 굵은 글씨체로 강조하며 “그런 재판은 선거가 끝난 후에나 이뤄져야 한다”고 썼다.
트럼프는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2024년 1월2일 지지자들의 폭동을 통해 민주당 조 바이든에 대한 선거 패배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지난주 그는 무죄를 주장했다.
1월 첫 재판을 시작으로 트럼프는 내년 상반기에만 총 세 건으로 재판들을 받게 된다. 포르노 스타에게 건넨 입막음 돈 관련한 문서 위조 혐의로 3월 뉴욕주에서, 퇴임 후 자신의 사저와 개인 사무실에서 기밀 문서가 유출된 것 관련해 플로리다주에서 5월 재판을 받게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