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1·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첫날 단독 2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김주형은 단독선두 조던 스피스(미국·7언더파 63타)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로 쾌조의 출발을 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약 3.5m의 쉽지 않은 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김주형은 이후 15번홀(파4)에선 완벽에 가까운 세컨드샷으로 쉽게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는 5m 거리에서 버디를 낚으며 포효했다. 전반에만 4언더파.
후반에도 김주형의 기세는 계속됐다. 그는 2번홀(파4)을 시작으로 3번홀(파5), 4번홀(파3)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한때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4번홀에선 9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팅을 잡아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주형과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들도 첫날 모두 순항했다.
임성재(25·CJ대한통운)는 버디 2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15위에 올랐다.
최근 감각이 좋은 안병훈(32·CJ대한통운)도 임성재와 같은 스코어를 냈다.
버디 6개와 이글 한 개를 잡았지만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2개 등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3언더파에 만족해야했다.
첫날 선두 자리엔 스피스가 올랐다. 스피스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 5개와 이글 한 개를 잡으며 활약했다.
PGA투어 통산 13승, 이 중 메이저 3승과 플레이오프 1승 등을 기록 중인 스피스는 올해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나란히 3언더파로 공동 15위를 마크했다.
이번 대회엔 정규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명이 출전하며, 대회를 마친 뒤 성적을 합산해 상위 50명만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설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