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의 사상자를 낸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이 10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수정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3.8.10 뉴스1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기인 의원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 A 씨와 가족이 처한 상황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6일 입원 1300만 원. 어제 아주대 응급 외상센터에서 만난 최원종 사건의 피해자, 뇌사 상태에 빠진 스무살 여학생의 부모가 보여준 병원비”라고 적었다.
이어 “검찰의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은 연 5000만 원으로 약 한 달 분의 연명 치료비 정도”라며 “게다가 상대방 보험사가 지급할 보상금은 1500만 원 수준인데 그마저도 피해자 센터의 지원금과 중복 지급이 불가능해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기인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 의원은 “일각에서 왜 이들의 피해를 국가가 보상해줘야 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런 일은 나나 그들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아닌가”라며 “최소한 피해자 가정의 생계가 곤란해지지 않도록 하는 보상 정도는 마련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앞서 이 사건의 피의자인 최원종은 지난 3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근처 대형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