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풍속 초속 45m…내일 낮까지 강우량 최대 150㎜
제7호 태풍 ‘란’이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달하면서 북상해 오는 15~16일 일본 본토 섬인 혼슈에 접근할 전망이다.
1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란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일본 동남부 오가사와라 제도의 섬 지치지마 동쪽 80㎞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상해 당일 저녁에는 오가사와라 제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가사와라 제도는 일본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000㎞ 떨어진 태평양상의 군도이다.
중심 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5m로, 중심에서 반경 130㎞ 이내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태풍 카눈은 일본을 비껴갔지만 란은 열도를 강타할 수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란은 “15일부터 16일경에 혼슈에 접근할 우려가 있다”며 “오봉(お盆·일본의 추석) 연휴에 일본 열도를 태풍이 강타하면 지난해 여름부터 2년 연속이 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에도 태풍 ‘메아리’가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2022년 8월13일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에 상륙, 이즈제도 북부에서 특정 지역에 폭우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선상강수대가 발생했다. 일본 국내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일부가 결항해 여행객들에게 영향을 미쳤다.음악행사나 축제가 취소되는 사례도 있었다.
태풍 란의 북상은 일본 최대 명절 기간 중 교통수단 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JR동일본도 도호쿠 지방과 조에쓰시, 호쿠리쿠 지방, 야마가타현, 아키타현의 각 신칸센 등에서 지연 또는 운행 중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고 있다.
JR동일본의 발표에 의하면, 오봉 연휴를 고향에서 보내는 사람들의 귀성 절정은 11일, 귀경 절정은 15일로 예상돼, 태풍 란에 직격탄을 맞으면 귀성객들의 이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JR동일본 등은 기상 정보나 최신의 운행 정보를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