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의 매개체가 되는 모기들. (질병청 제공)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해외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신고된 환자는 총 144명이다. 뎅기열(28명→ 90명), 말라리아(14명→ 45명), 치쿤구니야열(4명→ 8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0명→ 1명) 등 전년 같은 기간 발생 건수(46명) 대비 약 3.1배 증가한 수치다.
2023년 모기 매개 감염병 해외유입 국가 현황(2023.8.5. 기준, 잠정통계, 질병청 제공)
모기 매개 감염병에 걸렸을 경우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상기도 감염으로 오인하곤 한다. 따라서 여행 중 모기에 물렸거나 의심 증상이 생기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약이 있는 말라리아는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지역에 유행하는 말라리아의 약제내성을 고려한 예방약을 미리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은 지난 7월부터 13개 검역소에서 뎅기열 선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행 중 모기에 물렸거나 검역단계에서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 진단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은 여행 전, 여행 중, 입국 시, 여행 후 전 과정에 걸쳐 해외 유입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