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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훔친 가상화폐 규모가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유엔(UN) 보고서가 나왔다. 북한이 유엔의 대북 제재에도 사이버 기술을 통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미공개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지난해 사이버 절도에서 17억 달러(약 2조2000억 원)로 추정되는 기록적인 수준의 사이버절도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해커들은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및 다른 금융거래 수단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에 계속 성공하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회 전문가 패널들은 1년에 2차례 안보리에 보고서를 제출하며, 로이터는 이 보고서가 몇 주 안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패널은 보고서에서 “북한 정찰총국의 해커들이 자금과 정보를 빼내기 위해 갈수록 더 정교한 사이버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외국의) 가상화폐, 국방, 에너지 및 보건 분야 기업이 표적이 됐다”며 “북한이 국제 금융 시스템에 계속 접근해 불법적 금융 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