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이야기/안효림 글, 그림/44쪽·1만4000원·길벗어린이
“엄마가 나보고 수영을 하래!”
아기 하마가 물속에 발을 담근 채 물고기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야. 넌 비늘이 없잖아. 아가미도 없고. 다 없는데 수영을 어떻게 하니?” 하마의 이야기를 들은 물고기 친구들은 말도 안 된다며 고개를 내젓는다.
하지만 엄마에게 백번도 넘게 수영하는 법을 들은 아기 하마는 엄마의 말이 계속 귀에 맴돈다. “힘을 빼고 몸이 떠오르면 앞다리를 살랑살랑 흔들래. 그러면 앞으로 갈 거래.”
하마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일 앞에서 망설이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한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가는 파스텔과 색연필을 사용해 푸른 호수와 하마를 부드러운 색감으로 그려냈다. 옆이 아닌 위로 넘기는 제본 방식도 신선하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