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4년 계약… 이적료 1750억원” 케인, 토트넘과 계약 연장 원치 않아 뮌헨, 레반도프스키 떠난 자리 채워
해리 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손흥민(31)과 호흡을 맞춰온 해리 케인(30)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EPL 새 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서다. 이렇게 되면 케인은 19일 막을 올리는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김민재(27·뮌헨)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김민재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11연속 우승을 포함해 통산 33번이나 리그 정상에 오른 ‘분데스리가의 거함’이다. 하지만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5)가 지난해 7월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한 뒤로 대체자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는데 마침내 케인을 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케인은 우승 트로피를 더 원한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EPL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손흥민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는 12일 킥오프하는 2023∼2024시즌 EPL을 앞두고 득점왕 후보 11명을 거론하면서 “케인이 떠나면 짊어질 책임이 커질 것”이라며 손흥민도 포함시켰다.
전날엔 ‘토트넘 구단이 케인의 이적을 더 이상 막지 않기로 결정했고 최종 선택은 케인에게 맡기기로 했다’는 유럽 매체들의 보도가 있었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내년 6월 30일까지다. 케인은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을 원치 않았다. 이적료를 계속 높여가며 뮌헨의 제안을 3번이나 거절했던 토트넘이 끝내는 케인을 놔줄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이 남아있을 때 선수를 보내야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