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25호’ 21일경 시도… 1년 활동 美-中에 뒤진 우주탐사 경쟁 합류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가 11일 무인 달 착륙선 ‘루나 25호’를 소유스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러시아의 달 탐사는 47년 만이다. 보스토치니=AP 뉴시스
러시아가 약 반세기 만에 다시 달 탐사에 나섰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는 11일(현지 시간) 오전 극동지역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무인 달 착륙선 ‘루나 25호’를 소유스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목적지는 달의 남극 지점이다. 루나 25호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21일경 목적지에 착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사히 착륙하면 1년간 달 토양과 내부 구조 등을 탐사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달에 탐사선을 보내는 것은 1976년 루나 24호 이후 47년 만이다. 당시 루나 24호는 170g의 달 토양을 지구로 가져왔다.
인도도 앞서 지난달 14일 달의 남극 착륙을 목표로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발사했다. 찬드리얀 3호는 달 궤도를 돌다 23일경 달 남극에 착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와 인도가 달 남극에 탐사선을 보내는 것은 ‘물’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달의 남극에는 다량의 물이 얼음 형태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원격으로 분석한 결과여서 실제 존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