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오르는 버스요금 시내버스 1200원→1500원 자전거·알뜰카드 대안으로
12일 첫차부터 8년 만에 서울 버스 기본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연이은 물가 상승에 교통비까지 올라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시민들은 오전 6시30분 이전에 이용하는 첫 번째 대중교통 수단에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 주는 조조할인을 이용하는 등 부담 줄이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마을버스 요금은 카드 기준 900원에서 1200원(33%)으로,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25%)으로, 광역버스는 2300원에서 3000원(30%)으로, 심야버스는 2150원에서 2500원(16%)으로 인상됐다.
지난 16년간 동결됐던 청소년, 어린이 요금도 인상된다. 청소년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720원에서 900원(25%), 어린이 요금은 450원에서 550원(22%) 인상된다.
매일 오전 7시께 여의도 소재 직장을 향해 인천에서 집을 나서는 직장인 A(33)씨는 “출근 시간을 30분 정도 당겨 조조할인을 받으면 인상된 만큼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당분간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취업했다는 이모(27)씨도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할인받을 수 있으니 어렵지 않은 생활비 절약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갓생(부지런한 삶) 살아볼 겸 오전 일찍 회사 근처로 이동하려 한다”고 말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겠다는 직장인도 있다. B(28)씨는 “여름이 지나면 주 2회 정도는 운동 겸 집에서 놀고 있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중교통 이용 시 대중교통까지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약 10%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알뜰교통카드도 대안으로 등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