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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왕복 버스비 ‘3000원’…“조조할인 노립니다”

입력 | 2023-08-12 08:19:00

8년 만에 오르는 버스요금
시내버스 1200원→1500원
자전거·알뜰카드 대안으로




12일 첫차부터 8년 만에 서울 버스 기본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연이은 물가 상승에 교통비까지 올라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시민들은 오전 6시30분 이전에 이용하는 첫 번째 대중교통 수단에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 주는 조조할인을 이용하는 등 부담 줄이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마을버스 요금은 카드 기준 900원에서 1200원(33%)으로,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25%)으로, 광역버스는 2300원에서 3000원(30%)으로, 심야버스는 2150원에서 2500원(16%)으로 인상됐다.

지난 16년간 동결됐던 청소년, 어린이 요금도 인상된다. 청소년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720원에서 900원(25%), 어린이 요금은 450원에서 550원(22%) 인상된다.

다만 오전 6시30분 전 이용하는 첫 번째 대중교통에 대해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 주는 조조할인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일부 직장인들은 출근 시간을 앞당겨 교통비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매일 오전 7시께 여의도 소재 직장을 향해 인천에서 집을 나서는 직장인 A(33)씨는 “출근 시간을 30분 정도 당겨 조조할인을 받으면 인상된 만큼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당분간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취업했다는 이모(27)씨도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할인받을 수 있으니 어렵지 않은 생활비 절약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갓생(부지런한 삶) 살아볼 겸 오전 일찍 회사 근처로 이동하려 한다”고 말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겠다는 직장인도 있다. B(28)씨는 “여름이 지나면 주 2회 정도는 운동 겸 집에서 놀고 있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중교통 이용 시 대중교통까지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약 10%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알뜰교통카드도 대안으로 등장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지난해 알뜰교통카드의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은 월평균 1만3369원(마일리지 적립액 9245원·카드할인 4124원)을 절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