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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잼버리 파행’ 책임 규명 나선다…이르면 이번 주 감사 착수

입력 | 2023-08-13 12:34:00

12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순차적으로 본국으로 출국하기 시작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8.12/뉴스1


감사원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지난 12일 잼버리가 공식 종료된 이후 대대적인 정부의 감찰 및 감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감사원이 먼저 진상 규명에 나서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북도 등 관계 기관과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 지원 부처에 대한 감사 준비에 들어갔다. 감사원은 투입될 감사관 인원 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감사 착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감찰 주체로 거론되어 왔던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이나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당장 진상 규명 작업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의 감사는 대회 유치 단계에서부터 부지 선정, 관련 인프라 구축, 조직위 운영 실태, 막대한 예산 집행 내역 등 전 분야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전체 예산의 74%를 차지하는 870억 원이 잼버리 조직위 운영비와 사업비로 잡히게 된 경위, 화장실 등 시설비에 투입된 예산이 불과 130억 원이었던 점 등을 전부 감사할 전망이다.

전북도가 잼버리 유치를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 수단으로 활용한 부분도 주된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감사원은 여가부와 행안부의 관리 및 감독 부실 정황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