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집권 민주진보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12일(현지시간) 파라과이 방문의 경유지로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라이 부총통의 미국 경유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하나의 중국에 반하는 ‘분리독립주의자’의 미국 방문에 반대한다고 즉각 비난했다.
라이 부총통은 미디어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12일 오후 늦게 뉴욕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 민주주의 , 기회의 상징인 #빅애플(뉴욕 별칭)에 도착해 기쁘다”며 “#뉴욕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환승프로그램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인용한 비용추적 애플리케이션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이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탑승한 중화항공 항공편은 12일 뉴욕 시간으로 오후 8시 15분 존F. 케네디 공항에 착륙했다.
대만과 미국은 대만의 정부 관리들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 일상적이라며 중국이 도발적 조치를 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왔다. 미 국무부는 라이 부총통의 미국 방문에 대해 대만 부통령으로서는 11번째이며 일상적이지만 “사적이고 비공식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은 대만 정부관계자의 미국 방문에 대해 미국이 대만을 추가적으로 지원한다는 신호로 간주하며 힐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라이 부총통이 뉴욕에 도착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의 어떤 형태의 미국 방문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13일 “라이 총통은 대만 독립에 대한 분리주의적 입장을 고집스럽게 고수하고 있으며 시종일관 말썽꾼”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중국은 사태의 진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