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 부부합장 103년 만에 만나는 의미 담아 부부 사진 특별 제작
국가보훈부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순국 103년만에 최재형 선생(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과 부인 최 엘레나 여사를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모시는 부부합장식을 거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합장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종찬 광복회 회장,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독립 관련 보훈단체장, 회원, 최재형 선생의 유족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재형 선생의 묘는 1970년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에 조성됐으나, 이른바‘가짜 유족 사건’으로 멸실돼 현재까지도 빈터로 남아있다.
이에 국가보훈부는 유골이나 시신이 없는 순국선열의 위패와 배우자의 유골을 함께 묘에 합장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최재형 선생을 부인 최 엘레나 여사와 함께 국립묘지에 합장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최재형 선생 부부 합장식은 ‘백년만의 해후, 꿈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 주제로 봉송식과 안장식으로 나눠 거행된다.
생전 최재형 선생 부부는 금슬이 좋았으나 안타깝게도 함께 찍은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아 103년만에 만나는 의미를 담아 부부 사진을 특별 제작했다.
9세 때 부모를 따라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최재형 선생은 사업가로 자수성가해 축적한 막대한 부를 조국독립과 수십만 시베리아 이주 동포들을 위해 사용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최재형 선생을 비롯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이분들의 유산인 애국정신을 계승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