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이른바 ‘묻지마 범죄’ 사건으로 전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흉기 난동 사고가 공공장소에서 무차별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사전 예고하는 경우도 있어서 공포심이 더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국민들은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 전에는 도움을 받을 수 없는데, 사건 자체가 순식간에 일어나니 난감할 따름입니다.
이에 최근 들어 호신용품 수요가 늘고 있으나, 이는 최후의 자기방어 수단일 뿐입니다. 현실적인 대응은 가능한 한 빨리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뿐인데요, 심각한 범죄나 테러, 사고/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을 잠금해제 하지 않고(열지 않고) 즉시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 ‘안전 및 긴급’으로 즉시 신고 지원
스마트폰에는 전원 버튼을 눌러서 즉시 긴급 신고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 출처=IT동아
1세대 Z플립 및 폴드 이후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보급형 제품의 경우 21년 이후 출시 제품부터 지원합니다. 단 이 기능은 원 UI 4.0부터 지원하므로 ‘설정’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업데이트가 설치돼 있어야 합니다.
우선 최상단에 있는 ‘카운트다운’은 해당 기능이 켜졌을 때 5초, 10초, 20초 등의 시간차를 두고 신고하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긴급 SOS가 잘못 켜졌을 때 취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설정’에서 ‘안전 및 긴급’에서 긴급 SOS 항목에서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출처=IT동아
특히 ‘경고음 재생’ 부분을 주의해야 합니다. 전원 버튼을 다섯번 눌러 긴급 SOS가 발생하면, 진동과 함께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사이렌 소리가 재생됩니다. 사이렌 소리는 소리 테스트를 통해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몰래 신고하는 상황인데 이 기능이 켜져 있으면, 오히려 본인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어서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인적이 드문 곳이라면 경고음 재생이 도움이 되겠지만, 무차별 테러와 같은 경우라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즉시 신고 이외에도 긴급 상황을 공유해 오디오나 위치 정보를 보내는 기능도 있습니다 / 출처=IT동아
애플 아이폰, 양쪽 버튼 꾹 누르면 신고 지원
아이폰도 전원 버튼을 다섯번 누르거나, 전원 및 볼륨 버튼을 길게 누르면 긴급 통화 메뉴가 생깁니다 / 출처=IT동아
7 이전 모델은 측면 혹은 상단 버튼을 빠르게 ‘다섯 번’ 누르면 ‘긴급통화 슬라이더’가 나타나고, 이 슬라이드를 드래그하면 자동으로 긴급 서비스에 전화를 겁니다.
아이폰 8 이후 모델은 측면 음량 버튼 중 하나와 우측 전원 버튼을 5초 이상 누르거나, 전원 버튼을 ‘다섯 번’ 누르면 긴급 구조 요청 슬라이더가 나타나고, 이를 밀어 112, 119, 122 중 하나를 선택하면 긴급 전화가 연결됩니다.
만약 슬라이드를 터치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면 그대로 양쪽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알림음이 울리면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아이폰이 자동으로 긴급 서비스에 전화를 겁니다.
알림 없이 조용히 신고를 할 경우에는 슬라이더를 눌러서 번호 선택창을 연 다음 연락할 곳을 누르고, 화면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라면 양쪽 버튼을 계속 쥐고 있으면 됩니다. iOS 16.3 버전 이후부터는 아이폰을 계속 눌러서 전화를 걸더라도 경고음 없이 자동으로 연결하는 ‘조용히 전화걸기’ 기능도 제공되니 미리 지정해 두면 좋습니다.
아이폰이 잠겨 있어도 주요 의료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사전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 출처=IT동아
남시현 IT동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