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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예고글’ 30대男 구속…총기는 발견 안돼

입력 | 2023-08-13 20:31:00

경남경찰청 전경. 2022.3.24.경남경찰청 제공


경기 성남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살인예고 글이 잇달아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총기를 이용해 살인하겠다’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총기 난사 예고글을 작성해 올린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A 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4일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내일(5일) 오후 2시 강남역 난 칼부림 ㄴㄴ(노노) 엽총 파티 간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이 글에서 “남성 11명, 여성 7명 등 18명을 총으로 죽이겠다. 깔끔하게 깜빵(감옥)가서 배급식 받아 먹으면서 평생 살겠다”고 썼다.

경찰은 인터넷주소(IP주소) 추적 등을 통해 글쓴이의 인적사항을 특정한 뒤 9일 경기 군포시 자택에 있던 A 씨를 검거하고 이틀 후 구속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글을 작성할 당시 음주 상태였다고 한다. 자택 등에서는 실제 엽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경남경찰청은 10일 온라인게임 대화창에서 “대전 은행동에서 오후 2시 칼부림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30대 남성 B 씨를 충남 공주시에서 당일 검거했다. B 씨는 경찰에서 “게임을 하다 아이템을 잃게 되자 화가 나서 글을 적었다”고 진술했다.

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